기술블로그의 운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껴져 다른 채널을 팠다가 다시 돌아왔다..

티스토리에서 글을 쓸 때 소요하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불필요하게 소모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글쓰는데에 익숙해진 뒤, 옮겨가는 것이 좋다는 판단 하에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빈손으로 오기는 머쓱하니까, 지난 1월 1일에 작성했던 2021년 한 해 회고록을 가져와봤다 (❁´◡`❁)

 


 

 

  부끄럽지만, 약 두 달 전까지는 `회고`에 대해 알지 못하던 무지한 상태였다. 여태까지는 그저 살아지는 대로 살아왔던 터라, 혼자서 과거에 이랬지 저랬지 생각하거나 후회하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올 해 10월 멋쟁이사자처럼이라는 단체를 만나 교육을 받게 되면서, 다양한 점을 배우기 시작했다.

 

꿈 꾸던 FE개발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고, 학습의 영역을 벗어나 일상의 영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다양한 것들을 배우곤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회고`이다. 단순히 과거에는 후회하고 지나갔다면, 이제는 기준을 가지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한 해의 마지막인 오늘, 2021년을 회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잘 한 것은 무엇인가?

 

올 한 해 가장 잘한 일은 멋쟁이 사자처럼 FE 스쿨 과정에 참여한 것이다.


작년 여름, 쉼 없이 달려오던 인생에 브레이크를 걸 듯 휴학을 했지만, 이렇게쉬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쉬운 점 투성이지만, 그 때 아쉬운 점을 느꼈기 때문에 올 해 더 간절하게 무언가를 해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많은 고민을 거치긴 했지만, 덕분에 멋쟁이 사자처럼 FE 스쿨에 지원했고, 합격할 수 있었다.

 

이 교육에 합류하기 전, 짧게 퍼블리싱 교육을 들은 경험은 있지만, 실제로 이를 구현할 만큼의 실력이 없었기 때문에 수업을 잘 따라갈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 대부분의 부트캠프가 그러하듯, 따라가지 못하면 낙오되는 씁쓸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사전에 지원 자체를 고민했는데, 실제로 과정에 참여하고 나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사실 멋사 팀은 설명회 등을 통해 처음부터 실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고 말하곤 했다. 그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실제 지원 과정에서도 실력 테스트를 위한 시험도 없었고 오직 자신의 의지를 짧은 소개 글과 영상으로 담아내는 과정만이 존재했다.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없어도 배우기 위한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가르쳐 주겠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다른 부캠과 차별화된 점이기도 하고 말이다.

 

말이 나온 김에 비하인드 썰을 좀 풀자면, 다짐하자마자 바로 1차 지원을 했는데, 영상 과제 제출 메일이 생각보다 좀 늦게 와서 가족들과 인천 여행을 간 시기와 겹쳤었다. 마감일 전까지 영상을 보내야 하는데 가진 건 핸드폰 뿐이라 호텔 메모지에 엄청난 양의 대본을 적어서 녹화 후 어플로 편집까지 해서 보냈더랬다. 한 번 하면 제대로 끝내야 하는 성격 탓에 일일히 자막까지 달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잘했던 일인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빠르게 교육기관의 도움을 찾지 않았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혼자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을 때, 빠르게 다른 대안을 찾았다면 지금보다 더 성장해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스스로 더 찾아보지 않았던 점도 아쉬운 점으로 남았던 것 같다. 전공을 정하고, 배워가면서 오로지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학습했던 점이 지금은 참 아쉬운 것 같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과거에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이외에도 하반기 이후 꾸준하게 운동을 이어가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불가피한 일로 인해 1년 넘게 다니던 필라테스와 헬스장을 갈 수 없게 되었는데, 내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니다 보니 운동에 대한 의지도 같이 꺾이게 되었던 것 같다. 언제나 다짐해온 것처럼 내년부터는 다시 열심히 운동해야지..

 


 

배운 것은 무엇인가?

 

  • 혼자 공부하는 방법
  • HTML, CSS, JS, React, Next.js
  • 지식을 공유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보람과 기쁨)
  • 좋은 사람들을 곁에 둠으로써 얻게 되는 즐거움
  • 감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내년 1월이면,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교육 과정이 끝난다.


생각만으로도 벌써 아쉬워지는 순간이지만, 그래서 남은 한 달 동안에는 더 몰입하며 학습하려고 한다.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나였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멋사가 가르쳐 준 방법을 바탕으로 혼자 학습 계획을 수립하고 달성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내가 되고자 한다.

  • 1주에 1회 이상 포스팅 하기 
    사실 새로 미디엄 계정을 생성한 것도 진정한 개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함이다. 기존까지는 일기 형식으로 많은 글을 작성해왔다면, 이제는 기술에 초점을 둔 나만의 개발 고군분투를 담은 이야기를 주로 작성하려고 한다.
  • 미라클 모닝 + 아침 운동 
    11월 한 달 간 꾸준히 6시 기상과 운동을 시도하고 성공했지만,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들어간 뒤에는 수면 패턴이 다시 엉망으로 바뀌었다. 다시 아침형 인간으로 돌아가야지..!
  • 2개 이상의 프로젝트 배포까지 마무리하기
    공부를 하고 FE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기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내고 싶다. 사실 지금도 시작은 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프로젝트들이 깃헙 레포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안으로 2개 이상의 협업 플젝, 개인 플젝을 완성해내야겠다!

 


 

  이렇게 `2021 회고`라는 이름으로 지난 10월부터 두 달 간 해온 일들에 대해 간략하게 되돌아보았다. 회고록을 작성하려고 다른 개발자들의 이야기도 몇 번 찾아보았는데 기술적인 성장을 이뤄낸 다른 분들에 비하면 새롭게 깨달은 내용들만 많았던, 조금은 추상적인 내용의 회고였던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성장해서 기술 회고록까지 작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키워나가고 싶다. 2022년에도 쉬지 않고 성장하는 내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무리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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